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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바른 먹거리로 해외 누비는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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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운영자 댓글 0건 조회 225회 작성일 23-12-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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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메뉴가 있다고 들었다.

“완벽하기 전에는 출시하지 않으니 제품 개발에는 끝이 없다. 최근에는 밀키트 쪽으로 지속해 개발하는 중이다. 가정식을 본인이 하지 않고 집에서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꿈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 음식을 해먹으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다. 이것을 우리가 대신 해주자는 생각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밀키트 전문매장 장충상회의 반응은 어떤가.

“광주에 1호점을 먼저 열었다. 1층에서 고객이 원하는 밀키트 등을 계산하고 2층에 마련된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해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홍보를 하지 않고 조용히 운영하고 있지만 반응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제품가격 이외에 돈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운영해 모임을 하는 등 서서히 마니아층이 형성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삼천포와 둔산에 직영점 형식으로 매장을 2개 더 오픈할 예정이다.”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HMR) 사업의 성장성을 어느 정도라 보나.

“HMR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지만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도 많다. 기대는 하지만 대박도 바라지 않는다. 대박은 어마어마한 리스크다. 천천히 스며들 듯 성장하는 것이 최고다. 성장만을 위한 제품 판매가 아니라 바른 먹거리를 만드는 회사로 남았으면 한다. 거래처에서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무조건 받으면 안 된다. 갑작스런 성장은 제품의 질을 담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20% 이상의 성장을 지양한다. 한 해 50% 이상 성장할 기회가 몇차례 왔지만 제품력을 유지하기 위해 과감히 포기했다.”

온라인몰 장충상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뭔가.

“슈바인 학센이다. 단일메뉴로 2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알고 있다. 사실 아직 온라인몰은 시작단계로 매출이 미미하다. 장기적인 측면으로 바라보고 서서히 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대신 일부 제휴 제품을 제외한 모든 메뉴를 돼지 부산물로 구성했다. 장충동왕족발의 뿌리가 돼지족발에 있기 때문이다.”

장충동왕족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점 민원이 단 한 번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어떤 경영방침이 주효했다고 보나.

“우리만의 3무(無) 원칙이 있다. ▲공정위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점주를 섭섭하게 하지말자 ▲고용노동부에 쟁의 신고가 들어가지 않도록 직원에게 억울함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 받지 않도록 식품사고를 내지 말자. 이 3가지다. 100년, 200년 이 3무 원칙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한다. 가맹점주 신고가 없는 이유도 이 3무 원칙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고 본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족발 영업이 끝나는 새벽에 가서 점주들을 많이 만나고 애로사항을 들으며 지속적으로 만나려 노력했다.”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회장.<강현욱>
2013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14번째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봉사활동에 열심인 것으로 안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원동력은 뭔가.

“봉사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진화할수록 우리에게 혜택이 돌아오는데 사회인으로 태어난 이상 필연적인 일이라 본다. 창업하면서부터 수익의 10%는 꾸준히 사회에 환원했다. 특별 상여금 10억원이 나가면 1억원은 무조건 기부하는 돈이다. 2008년경부터는 지적장애 2등급 친구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함께 일하고 있다. 이 친구들은 4~5세 수준에서 현재 10세 정도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약속을 안 지키고 일하기 싫으면 배가 아프다고 하기도 했다. 요즘에는 일에 숙련도가 높아지고 인지수준이 높아졌음을 느낀다. 이런 인연들이 없었으면 성공했어도 속물처럼 살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친구들에게 ‘너희들이 내 스승이다’라고 자주 말하니, (이 친구들이) 다른 직원들에게 ‘내가 사장님 스승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들었다.(웃음)”

지난해 본격적으로 ESG 경영 방침을 도입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선진적인 도입으로 알고 있는데 ESG 경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언론에 보도된 것뿐이지 이미 오래 전부터 ESG 경영을 실천해왔다. 앞서 말한 기부 활동도 마찬가지다.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정화시설을 생태 연못으로 조성해 직원들이 쉬는 시간에 즐기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 우수저장소도 설치해 빗물을 저장·정화해 공장의 보일러 보충수로 사용하기도 한다. 직원들 아이디어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일하면서 느낀 어려움이나 극복 방법은 무엇인가.

“기업 경영은 늘 어렵다. 그러나 그걸 어렵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다. 닥치면 해결한다는 배짱으로 나가야 한다.”

장충동왕족발의 향후 발전 방향은.

“수출이다. 이 사업을 시작해 경영인들과 함께 해외 시찰을 많이 다니면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깨달았다. 우리나라는 수출을 하지 않고는 먹고 살 수 없는 환경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인재밖에 없다. 무조건 뭐든 만들어 팔아야 한다. 그때부터 우리도 수출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무슨 족발을 수출하느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웃었지만 일본 수출길도 뚫었고 미국 수출 준비도 거의 다 해둔 상태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난 이상 뭔가 국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미국 수출 준비는 얼마나 됐나.

“수출 관련 서류는 이미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미국에 요청해 그 나라 정부에 가 있다. 절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 공장 실사만하면 돼 기다리고 있다. 2011년 까다로운 일본 통관 라이선스를 따냈던 만큼 미국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시간 날 때 즐기는 일이 있나.

“책 읽기다. 책 속에 모든 우주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안병수 작가님의 ‘호르몬과 맛있는 것들의 비밀’을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덮으니 새벽 5시가 됐다. 이 여운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서 작가님께 이메일도 보냈다. ‘존 로빈스의 음식혁명’은 바른 먹거리에 올인하게 한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이외에도 바른 음식과 관련된 책을 열심히 읽고 추천하기도 한다.”

딸인 권현주 상무가 후계자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직원 중에서 후계자를 키웠는데 안타깝게 끝났다. 권 상무는 원래 집안 도움 없이 미국 대학에 합격하고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불렀다. 휴가를 내고 집에 좀 들리라고 해, 한국에 오게 한 다음 설득했다. 미국회사에는 여기서 사직서를 써 우편으로 보내게 했다. 장충동왕족발에 정식으로 입사한지는 13년 정도 됐다. 권 상무가 이미 경영의 70%를 맡아 하고 있다. 기업은 영속성이 있어야 하는 만큼 후계자가 있어 참 든든하다. 우리는 자산이 많고 독점적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M&A 제의가 많이 온다. 상장을 하거나 회사를 매각할 생각은 없다. 딸에게 영원히 가는 비상장 기업들을 모토로 하라고 이야기 했다. 수출 사업도 발판을 만들어 놓은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후배 여성 사회인 혹은 동종업계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미모를 가지고 사업하지 마라. 해가 되지 절대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을 명심했으면 한다. 비즈니스는 인간 대 인간으로 해야 한다. 명품백을 들고 다녀봤자 내 만족이지 상대는 된장녀라며 안 좋게 볼 수도 있다. 외적인 것에 치중하지 말고 제품에 승부를 걸었으면 한다. 또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안 되는 사업은 안 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주변사람들에게까지 민폐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이 떨어지면 앞으로 키울 싹을 잘라버리는 것과 같다. 이 2가지만 지키면 된다. 오래하다 보면 제품이 인정받고 신용도 조금씩 쌓이다 보면 어느 날 폭발적으로 일어난다.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은 없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돕는 사람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신신자 회장 프로필

2001년~ 장충동왕족발 대표이사

2002년 서울대학교 GLP 4기 수료

2003년 우수브랜드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연세대경영대학원 유통전문경영자과정 12기수료

2003년 한국품질경쟁력 우수기업인증서 표창

2006년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관리과정 10기수료

2009년 (사)글로벌최고경영자클럽 부회장,

지식경제부장관상 수상,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

2010년 IGM세계경영연구원 CEO협상과정 10기수료

2013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2015년 서울특별시 가맹사업거래분쟁조정협의회 위원
리오프닝에도 원재료 폭등 고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되면서 외식업계에 화색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에 돈육 관련 업계는 울상이다.

코로나19는 외식업계에 유독 잔인했다. 감염을 막기 위해 서로 만나지 말고, 함께 먹고 마시지도 말 것을 강요했다.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고 힘든 상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37년의 역사로 국내 최장 프랜차이즈 기록을 보유한 장충동왕족발도 코로나19에 휘청였다. 장충동왕족발 매출은 2018년 227억원에서 코로나19 첫해인 2019년 219억원으로 줄었다. 배달을 주력으로 하지만 매장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 탓이다. 그러다 2020년 매출이 다시 262억원으로 점프하고, 이듬해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직영점과 온라인 판매 등을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오프닝도 됐지만 문제는 남아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다. 양돈업계에서는 지난해 겨울 돼지 설사병(PED)으로 새끼돼지 수가 급감하며 돼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PED는 새끼돼지에 치명적인 질병으로 태어난 지 일주일 미만인 경우에는 거의 폐사한다. 새끼돼지는 반년 정도 자란 뒤 돼지고기로 공급되는데 물량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물량 부족은 곧장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5월 돼지고기 가격(100g당)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오른 3865원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4월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량이 역대 최고 수준임을 밝히며 현재 가격 상승은 사료 가격의 상승과 육류수입단가 인상 등이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설상가상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재발병하며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

계속되는 가격 상승에 돼지고기 가공육도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스팸과 리챔 등 가공육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장충동왕족발도 지난해 대비 원재료 가격이 거의 2배로 올라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